금투협 내년 채권 전망 포럼…"크레딧시장, 연초효과 이후 횡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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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내년 3분기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년 채권·크레딧시장 전망 관련 포럼에서 "내년 2월까지 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으나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은 미 연준은 3분기에, 한국은행은 일러야 3분기라고 생각한다"며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과정에 금리가 한번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 입장에서는 후행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상반기는 물가가 둔화하는 걸 관망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한은은 연준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쉽지 않아 연준이 인하하는 걸 보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한국은 공공요금 등으로 물가 안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 경우 인하 시점은 3분기보다 더 지연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 기관의 자금 집행 수요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짧은 연초 효과 이후 경기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신용 경계감으로 횡보세를 나타낸 후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선반영으로 완만한 축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등급은 내년 경기 둔화와 기업실적 회복 지연, PF 대출 부실화에 따른 충당금 부담과 수익성 저하,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한계기업 증가로 상·하향 배율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가 유예된 사업장의 비용 상승과 사업성 저하로 본PF 전환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 및 해외 대체투자 손실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크레딧 리스크 고조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지원이 이어진다면 그 여파는 일부 비우량 기업에만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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