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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부산, 결선서 뒤집기 노린다…윤 대통령 "종료 휘슬 때까지 최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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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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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세계박람회 막바지 유치 활동 설명하는 한덕수 총리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을 이끄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최후에 끝이 났다는 종이 울릴 때까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정부와 민간, 국회가 모두 열심히 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 182개국을 거의 접촉해 왔고, 어느 정도 따라왔다고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실제 아직 투표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의 기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파리로 향하는 한 총리에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총리는 전했습니다.

한국은 오늘(28일) 투표 직전에 진행하는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 엑스포가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발전한 한국이 그 경험과 과실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산업·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중장기적인 협력 기회가 많다는 내용으로 경쟁국과 차별화를 꾀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최종 PT에서 10여 년간 이어진 우리 국민과 정부의 유치 노력 및 열망, 부산의 매력, 참가국 지원 방안 등 부산 엑스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할 것"이라며 "세계인을 향한 한국과 부산의 진심을 가감 없이 전달해 득표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최종 PT 연사에 대해 투표 직전까지 비공개에 부치고 있는 가운데, 한 총리 등 그간 유치 교섭 활동을 전개해 온 정부·재계 인사와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이 함께 출격해 부산의 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최종 PT 연사로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나라가 나오면 그대로 개최지로 결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2개 국가가 2차 결선 투표로 진출합니다.

우리나라는 1차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결선으로 진출해 결선에서 이기는 '역전'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사우디보다 유치전에 늦게 뛰어들었고, 사우디처럼 종교나 지역 등에 기반해 기본적으로 확보되는 표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열세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간 엑스포 개최지 투표 전례를 보면 1차에서 다득표한 국가가 결선에서도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전례를 뒤집고 한국이 2차 투표에서 사우디를 이기면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 대역전극이 됩니다.

BIE 내부에서도 "이번 경쟁은 이전과 양상이 다르다. 전무후무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합니다.

유치 활동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민·관이 함께 거의 모든 회원국을 일일이 접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과 집중'을 다해 진정성 있게 설득해온 만큼, 결선에서 사우디를 역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종 결과 발표는 우리 시간으로 29일 0시 이후 새벽 시간대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꾸린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이래 이날까지 500여 일간 지구를 495바퀴를 돌며 유치전을 펼쳐 왔습니다.

한 총리는 "정부와 민간이 같이 했다는 점이 제일 크다. 같이 안 했으면 182개 회원국 전부를 접촉도 못 했을 텐데 기업이 함께 해줘 가능했다"며 "유치전 과정에서 외교적으로 네트워크가 생기는 등 배운 것도 있고, 기업에도 사업 면에서 기회가 됐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한국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가 끝난 뒤로도 늦은 밤까지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전화 통화를 이어갔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오늘 투표 현장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 표라도 더 끌어오고자 설득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마지막 하루 이틀 새에 한국 지지표를 사우디가 흔들어 버린 경우가 확인됐고, 반대로 우리가 사우디 지지표를 뺏어오기도 했다"며 "모든 정성을 모아서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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