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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테슬라, 스웨덴서 '파업 중 번호판 배송 중단'에 소송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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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점 정비사들 한달째 파업…우체국 등 연대파업으로 영업 차질

연합뉴스

스웨덴 테슬라 서비스센터 앞에 서 있는 IF메탈 노조 위원장
[티티 뉴스통신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테슬라가 스웨덴에서 자사 정비사들의 파업 이후 우체국 노동자들이 신차 번호판 배송을 중단한 상황에 대해 당국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는 스웨덴 교통국이 차량 번호판을 테슬라에 직접 전달하거나 다른 수단으로 배송하도록 강제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스웨덴 교통국은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논평에서 당국이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테슬라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테슬라가 법정에서 그런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소송의 발단은 스웨덴 7개 도시의 테슬라 수리점 10곳에서 일하는 정비사 130여명이 지난달 27일부터 사측의 임금 단체협약 체결 거부에 맞서 파업을 시작한 것이었다.

이들이 소속된 스웨덴 금속노조(IF메탈)가 함께 파업에 나섰고, 우체국(PostNord AB) 노동자들이 포함된 서비스·통신직 노조 등 9개 산별 노조가 '동조' 방침을 표명하고 연대 활동을 벌였다.

특히 스웨덴 교통국이 발급한 신차 번호판을 우체국 노동자들이 배송하지 않아 테슬라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스웨덴에서는 신차 번호판이 우체국을 통해서만 배송되도록 규정돼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이런 상황을 전하는 한 사용자의 글에 "이것은 미친 짓(insane)"이라고 댓글을 달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영업 중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작업 현장에 노조가 없는 기업이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노조가 조합원이 아닌 다른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이 합법으로 보장돼 있다.

현재 스웨덴 항구 노동자들은 테슬라 차량의 하역을 거부하고 있으며, 테슬라 시설 관련 쓰레기 수거와 슈퍼차저 충전소의 전기 작업도 해당 노조의 업무 중단으로 방해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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