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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인요한 압박에 '윤심' 들고나왔다 김기현 "대통령과 하루 3번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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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원희룡 추켜세운 인요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오른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에 앞서 환담을 나눈 뒤 식사 장소로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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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와 혁신위원회가 '험지 출마론'을 놓고 물러섬 없이 대립하며 여론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25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따로 만나 당 지도부의 결단을 재차 압박했다. 같은 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역구인 울산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일상적인 지역구 활동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혁신위의 험지 출마 압박에 대해 김 대표가 에둘러 불쾌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오는 30일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등에 대해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다시 낼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여서 이번주 후반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앞서 원 장관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큰 틀에서 희생이 있으면 반드시 희생의 가치에 보상이 있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도 험지 출마를 시사해 온 원 장관을 추켜세웠다. 그는 "원 장관님께서 벌써 단추를 끼우고 있다"며 "저한테 아주 큰 힘이 되고 대한민국 국민들도 박수 치고 좋아할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이날 원 장관을 직접 만난 건 당 지도부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위 내홍을 가까스로 수습한 인 위원장이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만남을 추진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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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 지지자 챙기는 김기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지역구인 울산시 남구에서 열린 의정활동 보고회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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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김 대표는 같은 날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윤심(尹心)'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며 "어떤 때는 만나면 한 3시간씩도 얘기한다.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고 그냥 '프리토킹'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때는 하루에 3~4번씩 전화도 한다"며 "밤 9시, 10시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한편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대구를 방문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준석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

이른바 '천아용인'과 함께 대구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대구의 미래를 바꾸는 건 정권 창출에 많은 표를 기여했다는 허영심 섞인 주인의식이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이뤘는데 대구의 현실은 나아지지 못했느냐는 문제의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대구 국회의원 12명 중에서 반 이상이 (내년 총선에서) 물갈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한다면 늦어도 다음달 27일까지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충남 태안군의 홍익대 만리포 해양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고 현장 참석자는 전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현장을 찾았을 때 이 전 대표가 행사 내내 영어로 쏘아붙인 것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 계정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패륜적 막말)'이 혁신이냐"고 반발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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