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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박지현 "'암컷' 발언, '심한 것 아냐' 할 만큼 조치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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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 26일 헤럴드경제 인터뷰
최강욱 전 의원 '설치는 암컷' 발언 비판
"'민주당 그럴 줄 알았다'에서 벗어나야"
"함께 웃은 김용민·민형배도 징계해야"
한국일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5월 24일 팬덤 정당에서 대중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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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 발언을 두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좀 심한 것 아냐?'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거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엄정 조치를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암컷' 막말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처절하게 반성하고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아주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민주당 그럴 줄 알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수많은 여성과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민주당에 들어왔는데, 이런 모습은 내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최 전 의원에게 민주당이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긴급 징계를 내렸지만 극성 지지층은 오히려 최 전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며고 말했다.

'암컷' 발언 현장에서 이를 함께 웃어넘긴 김용민, 민형배 민주당 의원에도 엄정 조치를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런 발언을 듣고도 그냥 웃고 넘어갔다는 것은 성인지 감수성이 없는 것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앞에 큰 죄를 지은 것"이라며 "두 의원에 대한 징계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뒤인 지난 2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국회의원이었던 최강욱씨를 이제는 떠나 보낼 시간"이라며 "여성과 청년을 대변해야 할 민주당이 여성·청년 비하 논란으로 정신이 없으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6월에는 최 전 의원이 성희롱 발언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자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권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동물농장'에도 암컷이 나와 설치진 않는다"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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