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좌)과 산두 몰도바 대통령(우)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유럽연합(EU) 가입을 열망하는 옛 소련 국가 몰도바가 EU의 대러 제재에 합류해 러시아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몰도바는 전날 니쿠 포페스쿠 외무장관 겸 부총리가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러시아 제재에 관한 EU 정책을 지지하기로 했다.
또한 '친유럽 성향'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이끄는 '행동과 연대당'(PAS)은 EU가 요구하는 법률 개혁의 일환으로 대러 제재가 포함된 법안 통과를 이끌었다.
EU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1천800여 개인과 조직에 대해 여행 금지, 자산 동결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 은행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행 직항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몰도바는 EU 가입에 속도를 내기 위해 EU 대러 제재 동참을 결정했다.
앞서 이달 초 EU 집행위원회는 개혁 조처를 완료한다는 조건으로 몰도바와 EU 가입 협상을 개시할 것을 이사회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EU 이사회는 다음 달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몰도바의 결정이 '적대적 행보'라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집단 서방의 반러시아 운동에 완전히 통합된 몰도바 지도부의 또 다른 적대적 조치"라며 "그들의 목표는 이미 매우 개탄스러운 상태에 있는 러시아와 몰도바 관계를 완전히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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