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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머스크, 스웨덴 테슬라 정비사 파업·노동계 동조에 "미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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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산별노조 지원 나서 차량 번호판 배송 등 중단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웨덴 노동자들의 파업과 집단행동으로 현지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노조를 거칠게 비난했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가 스웨덴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테슬라 차량 번호판이 배송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글에 댓글로 "이것은 미친 짓(insane)"이라고 썼다.

머스크가 스웨덴에서 진행 중인 테슬라 노동자들의 파업에 공개적으로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7개 도시의 테슬라 수리점 10곳에서 일하는 130여명의 정비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사측의 임금 단체협약 체결 거부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들이 소속된 스웨덴 금속노조(IF메탈)를 비롯해 우체국 노동자들이 포함된 서비스·통신직 노조 등 9개 노조가 '동조' 방침을 표명하고 행동에 나섰다. 우체국 노동자들은 테슬라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테슬라 사무실과 수리점에 우편물을 배송하지 않기로 했다.

또 부두 노조는 스웨덴의 모든 항구에서 테슬라 차량 하역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 교통국이 발급한 신차 번호판이 전달되지 않으면서 구매자들에게 차량 인도가 지연되는 등 테슬라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스웨덴에서는 이처럼 다른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이 합법으로 보장돼 있다.

테슬라 측은 육로 운송 등 대안을 마련해 노조의 집단행동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파업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스웨덴 테슬라 노사 간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IF메탈에 따르면 테슬라는 단체협약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달 초 테슬라는 독일에서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의 노동자 임금을 4%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영업중인 역내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작업 현장에 노조가 없는 기업이지만, 유럽 최대 산별 노조인 독일 금속노조(IG메탈)의 압력이 커지자 노조의 요구에 일부 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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