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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과 4년 만의 정상회담 '빈손 귀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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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앞인데도 공동성명 초안도 안 나와"

연합뉴스

지난 4월 만난 시진핑·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다음 달 4년 만에 열리는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복수 EU 소식통을 인용, 내달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EU·중국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 발표는 현재까지 예정돼 있지 않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담이 아직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데다 초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공동성명 최종안 확정 가능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다만, 한 EU 외교관은 폴리티코에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만큼 외교적 관행에 따라 공동성명 초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여지를 뒀다.

양측 간 외교적 약속 성격을 띠는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아도 금이 간 양측의 균열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하면서 중국의 불만이 높아진 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달 초 EU·중국 정상회담 계획을 언급하면서 EU가 추구하는 대(對)중국 전략인 '디리스킹'(위험제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안보 구조'에 대한 중국의 시각이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군사채널 복원 등에 합의하면서 악화일로였던 양국 간 대화에 대한 기대는 커졌지만 정작 남·동중국해를 둘러싼 긴장 등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 바 있다.

EU의 공식 양자 정상회담엔 행정부 수장인 집행위원장과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동시에 참석하는 만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현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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