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피앰아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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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로 대한민국 인구 절벽 현상 가속화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이 출산을 위해 가장 고려하는 요인으로 ‘경제적 안정’을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명으로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합계출산율 0.7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자 280조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했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혼 남녀의 자녀관’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2%는 ‘출산 생각이 있다.’ 22.8%는 ‘출산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여성의 ‘출산 생각 없다’의 비율은 30.4%, 남성은 17.2%였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비출산 의향이 13.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을 위해 가장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안정’(70.3%)이 1위로 나타났다. 불확실성 속에서 살고 있는 현시대의 미혼 남녀에게, 출산과 육아를 위한 안정적인 경제 활동과 그를 통한 부양의 책임이 가장 큰 고민 요소인 것이다. 뒤이어 ‘건강 상태(11.4%)’, ‘배우자와의 관계(9.6%)’ 등의 순이었다.
출산 계획이 없는 응답자에게 출산 생각이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4명이 ‘경제적인 부담(38.9%)’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건강 상태(16.6%)’, ‘배우자와의 둘만의 행복 추구(15.9%)’ 순으로 나타났다. ‘일/학업 등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감(8.3%)’, ‘관련 국가 정책 및 제도 미흡(7.5%)’의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피앰아이 조민희 대표는 “설문 결과와 같이 현세대의 출산 기피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부담이다. 경제 불황, 고용 불안정, 치솟는 물가와 같이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불안한 경제적 상황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의 원인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지금까지 실행된 저출산 정책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적 지원부터 중장기적 환경 조성, 인프라 구축까지 인구 위기에 대한 총체적 대응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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