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경 폐쇄엔 "러시아 혐오주의" 비판
다이아몬드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한다는 보도에 대해 크렘린궁은 "유럽도 '부메랑 효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EU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부메랑 효과를 부분적으로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럽인의 이익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금까지 제재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지난 15일 EU의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안에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국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수출, 제조 분야, 금융 거래 등 각종 분야에서 제약받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러한 제재를 회피하는 방법을 찾았으며 오히려 서방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폐쇄된 핀란드-러시아 국경 검문소 |
한편 최근 핀란드가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을 폐쇄 조치하는 것과 관련, 페스코프 대변인은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된 핀란드는 최근 러시아 쪽 국경을 통해 시리아, 이라크, 소말리아 출신 난민 유입이 증가한 것이 러시아의 '난민 밀어내기식' 보복으로 보인다며 국경 검문소 8곳 중 4곳을 폐쇄하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핀란드 언론을 인용, 핀란드가 이날 밤 나머지 4개 검문소에 대해 폐쇄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22일을 기해 핀란드·러시아 국경의 모든 검문소가 폐쇄된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핀란드가 제기한 의혹을 일축하면서 "양국은 상호 존중에 기반한 실용적이고 좋은 관계를 오랜 기간 유지해왔으나 이런 관계가 배타적인 러시아 혐오주의적 입장으로 대체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국경 통과는 합법적인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국경수비대는 공식적인 지시를 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핀란드의 국경 폐쇄 조치에 대한 대응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