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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전장연 탑승 시위 재개…오세훈 "출근 방해는 '사회적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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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질서 무너뜨리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

"복지 예산 4000억 증액…사회적 약자 챙길 것"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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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출근길 대중교통을 막는 행위는 타인의 생존권을 부정하는 '사회적 테러'나 다름없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출근 시간에 전장연이 또다시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를 벌였다"며 "이들은 그동안 '약자'의 이름으로 수십 차례 지하철과 버스를 가로막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다른 시민들의 권리를 함부로 침해하는 전장연은 사실상 '비뚤어진 강자'에 가깝다"며 "이들과 같은 행태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면 굉장히 나쁜 전례가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라도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이라는 가치가 확산하면 우리 사회는 바로 설 수 없다"며 "전임 시장 시절 전장연 시위 참여 장애인들에게 일당까지 지급하는 예산을 만들었지만 이제 그런 비정상은 중단됐다. 사회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에는 언제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예산이 1조5000억원이나 줄어드는 긴축 기조 속에서도 시장으로서 의지를 발휘해 복지 예산을 4000억원 이상 증액했다"며 "전장연의 주장과 상관 없이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적으로 챙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제5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집회를 마치고 오전 8시34분쯤부터 시청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전장연이 탑승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 9월25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경찰과 공사 직원들과 약 30분간 대치하는 동안 출근시간대 일부 혼잡이 발생했다.

전장연은 장애인이동권을 포함한 예산안 증액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요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국회와 서울시가 요구를 받아들이면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와 시가 전장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2월1일 '제56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집회를 열 계획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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