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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주당 돈봉투 연루 의혹 의원 21명 명단 법정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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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송영길 前 보좌관 "돈봉투, 송영길 보고는 안 해"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7.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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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21명의 명단을 법정에서 노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2부(부장판사 김정곤) 심리로 20일 열린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의 정당법 위반 사건 7차 공판의 증인신문 도중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 지지모임의 참석자 명단을 법정에 설치된 화면에 표시했다.

검찰은 2021년 2~4월 매주 수요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이 모임을 열었고 이들이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앞둔 시점에 돈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용수씨는 이날 증인으로 소환돼 명단을 보면서 "참석자가 고정적이지 않고 한 번 왔다가 안 오기도 했다"며 "매번 참석한 의원을 주목하지도 않았고 정확히 어떤 분들이 참석했는지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강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민주당 제3사무부총장의 말을 듣고 (돈봉투 10개를) 300만원씩 전달한 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3000만원을 전달하기 전 송 전 대표에게 말했냐"고 묻자 박씨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지시·지침 없이 당대표 선거캠프의 비공식 자금을 사용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씨는 "일반적인 선거에서 부외자금으로 관리하는 식대 등이 있는데, 그런 걸 다 보고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한 이유가 뭐냐"고 박씨에게 재차 묻다 재판장에게 제지되기도 했다.

박씨는 이날 "돈봉투를 준비하라고 연락한 사람이 누구냐"는 검찰의 물음에 "강 전 감사 아니면 이 전 부총장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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