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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명태·오징어 한 달 만에 10% 껑충…수산물 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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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명태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대표 수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명태 1마리는 3873원으로 1개월 전(3305원) 대비 17.1% 올랐다. 갈치는 국산 냉장 기준 3816원으로 같은 기간(3436원) 11.0%, 물오징어는 5131원으로 8.9%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배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어획량 감소가 꼽힌다. 지난 9월 오징어 어획량은 3946t으로 전년 동월(7160t)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어획량이 줄면서 지난달 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 올랐다.

수산물 가격이 오르자 참치·고등어·꽁치 등 수산물 통조림 물가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수산물통조림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를 기록하며 2009년 9월(16.5%) 이후 1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정부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현장점검반과 일일점검반을 구성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대중성 어종과 천일염 등 총 7종을 물가 안정 관리품목으로 지정했다. 대중성 어종은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 등이다.

정부 비축량 확대에도 나선다. 오징어와 고등어의 정부 비축물량을 추가 방출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 천일염 5000t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또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할인 발행 등 물가·민생 안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산물을 가공·판매하는 식품업계는 원재료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서민들의 부담이 쉽게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경제

29일 서울 강서구 수협강서공판장을 찾은 해양수산부 수산물 원산지표시점검반이 수산물 원산지표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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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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