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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195만 명 태운 관광열차의 안타까운 '퇴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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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동해안을 따라서 '바다 열차'라는 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1호 관광열차인데요. 인기도 많은데 올해까지만 운행되고 폐지될 예정입니다.

왜 그런 건지,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밀려오는 파도와 짙푸른 해송 숲이 손끝에 닿을 듯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동해안 풍경에 휴대전화 사진을 찍는 탑승객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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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역에서 출발해 삼척해변역까지 해안선을 따라 53km 구간을 달리는 바다열차입니다.

해안 조망을 고려해 모든 좌석을 바다를 향해 배치했고, 편도 1시간 10분 거리를 주중에는 하루 왕복 2회, 주말에는 추가로 1회 더 운행하는데, 대부분 매진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지난 2007년 7월 첫 운행을 시작해 16년째 운행 중인 바다열차는 올해를 끝으로 운행을 멈추게 됩니다.

바다열차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에 새 열차가 도입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진 노후 열차로 만든 노선으로, 코레일과 노선이 지나는 지자체인 강릉, 동해, 삼척시가 공동 투자했는데, 이번에는 신차 도입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권신일/코레일관광개발 대표 : 우리나라에서 동해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 있는 유일한 관광 상품인데요, 없어진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코레일은 예산 140억 중 절반을 코레일이 부담하고 나머지를 지자체들이 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자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청 관계자 : 강릉시나 삼척시 같은 경우에는 담당자 전화 통화를 했는데 긍정적인 의견이 아직 없어요.]

[동해시청 관계자 : 제작하고 운영하는 거야 좋지만, 지자체 (예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까….]

이용객들은 이른바 가성비 좋은 관광상품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장귀용/바다열차 탑승객 : 올해 12월 25일에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없어지기 전에 한번 와 봐야겠다, 태교 여행 겸해서 왔습니다.]

지금까지 이용객은 195만 명.

지역 특색을 잘 살리면서 인지도 높은 여행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바다열차가 다시 달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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