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 단체의 행정전산망에 오늘(17일)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서, 등본이나 인감증명서 같은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온라인으로 서류를 뽑을 수 있는 정부 사이트 역시 멈춰 섰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이 주말이라서 오늘 필요한 서류를 꼭 발급받아야 했던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사공성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주민센터 민원서류 발급기에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업무가 시작된 오전 9시부터 전국의 지자체 주민센터와 구청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멈췄습니다.
전국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행정전산망 '새올'의 사용자 인증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공무원들이 접속하지 못한 겁니다.
[주민센터 공무원 : 여기서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 전입신고 이런 것들을 처리를 하는데, 지금 인증서 로그인 자체가 오류라고 하시더라고요.]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서 등 서류 발급이 중단됐고 전입신고와 같은 행정업무도 멈췄습니다.
꼭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지 못한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주민센터 민원인 : 큰일 났다. 월요일 새벽 5시 반에 출국하는데. 토요일 날은 놀죠?]
[정혜숙/경기 성남시 : 인감증명이 필요해서 왔는데요. 수요일에 쓸 건데, 월요일 김장도 해야 하고 계속 바빠서 오늘 꼭 떼려고 그러거든요.]
서류를 발급받지 못해 준비하던 각종 계약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김현송/서울 관악구 : 자동차 매도용으로 본인 확인 사실서가 필요해서, 전세자금 때문에 지금 차량 매도하는 상황이어서 일단은 하루라도 빨리….]
답답한 마음에 창구로 찾아갔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전산망 자체가 전국이 다 안돼요. 저희가 연락드릴 수 있게 전화번호 남겨주시면은….]
점심시간 전후로 잠시 시스템이 복구되는 듯했지만 다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민원 업무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으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도 오후 2시부터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면서 사실상 온오프라인 민원서류 발급이 온종일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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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지방자치 단체의 행정전산망에 오늘(17일)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서, 등본이나 인감증명서 같은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온라인으로 서류를 뽑을 수 있는 정부 사이트 역시 멈춰 섰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이 주말이라서 오늘 필요한 서류를 꼭 발급받아야 했던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