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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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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상품 운용 비트코인 수 사상최대…현물 ETF 승인임박? [윤호의 크립토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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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난해 ‘계단식 하락’ 털고 올해 ‘계단식 상승’

연내 4만달러·내후년 15만달러 전망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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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전세계 상장지수상품(ETP) 운용 비트코인 수와 투자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계단식 하락’의 굴욕을 털고 올해 ‘계단식 상승’ 장을 펼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업체 K33는 최근 “전세계 ETP 상품이 운용하는 비트코인(Bitcoin under management, BUM) 수가 20만4170 BTC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기대감으로 BUM이 지난 몇 주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전 최대치는 2022년 4월 1일 2만573개였다.

여기에 비트코인 투자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BTC 물량도 86만3434개를 나타내며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회계나 규제의 이유로 기관에서 사지 못하는 자산이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자금을 가져올 수 있는 핵심적인 채널이 될 수 있다. ETF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식·퇴직연금계좌 등을 통해 운용되는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TF 상품에 대해 승인 심사를 4차례에 걸쳐 최장 240일까지 진행할 수 있는데, 현재 최종 데드라인이 가장 빠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로 2024년 1월 10일이 마감시한이다. 블룸버그는 SEC가 내년 1월까지 아크인베스트먼트의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현물 ETF 신청을 기화로 지난해 내내 지속됐던 ‘계단식 하락’의 굴욕을 잊고 올해 내내 ‘계단식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꼭 2년전인 2021년 11월 6만7000달러를 정점으로 작년 4월 4만달러까지 내렸다가 테라-루나사태로 반토막난뒤 지지선을 구축하는 듯 했으나, 줄곧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다 결국 작년말 세계 3대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 파산으로 1만6000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만 올해에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불거진 미국 중소은행 위기로 인한 실버게이트뱅크와 시그니처뱅크의 폐업이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기여하며 3만달러선을 단숨에 탈환했다. 이후 시장은 한동안 박스권에 놓였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면서미국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같은 제도권 자금 유입 가능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만7000달러로 연초 대비 120% 넘게 상승하며 올해 들어 여느 전통 자산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3만6000달러선으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내 4만달러를 찍을 수 있으며 현물 ETF 승인과 함께 2025년 15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부각되며 1차적으로 테라-루나 사태 이전 가격인 4만달러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유입과 함께 내년 반감기, 미국 재정 이슈, 대선 등의 주요 이벤트가 이어지며 가격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 1조5000억달러에 불과한 가상자산 생태계 규모가 2030년에는 25조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기본 시나리오로 60만~65만달러(약 8억원)”라고 답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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