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경찰들이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사람들을 깨웁니다.
지난 10일 새벽 2시쯤 경기도 수원의 한 오피스텔.
"가스가 새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출동한 경찰도 가득 찬 가스 냄새에 다급히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지금 가스 새고 있으니까 빨리 대피해 주세요.]
놀란 주민들도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가스 새는 소리가 들리고, 소리를 따라 한 집의 문을 열었더니 집안 가득 가스가 찬 상황, 이 집의 가스배관이 잘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집주인은 평온해 보입니다.
[뭐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이게 형법상 가스 등 방류죄에 해당되는 사안이에요. 지금 가스 등 방류죄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경찰에 체포된 20대 남성은 조사에서 "평소 배달 음식만 시켜 먹어 가스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 가위로 호스를 잘랐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 기획 : 김도균, 구성 : 박지연, 편집 : 김주형,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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