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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2차 대러 제재안에 다이아몬드·LPG 수입금지도 포함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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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행 중인 G7 원유 상한제 '우회 방지' 대책도 포함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산 원유 (CG)
[연합뉴스TV 제공]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새 대(對)러시아 제재안에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및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금지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 EU 소식통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12차 대러 제재 초안에는 2024년 1월 1일부터 러시아로부터 다이아아몬드 직접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또 제3국에서 가공된 러시아산 보석 수입을 방지하기 위한 이른바 '추적성(traceability) 메커니즘'이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추적성 메커니즘 시행을 위해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와 조율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폴란드 등 일부 회원국 요청에 따라 러시아산 LPG 수입 제한 조처 역시 집행위 제재 초안에 추가됐다.

폴란드는 EU 국가들 가운데 자동차·난방 연료용 LP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회원국으로, 올해 초 기준 러시아의 LPG 전체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 등 기존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준비 중이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해운사가 보험·운송 비용 등을 상세히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유조선으로 운송되는 원유 가격 일부를 운송 및 보험 비용에 포함해 (실제 거래 가격을) 숨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배럴당 60달러의 유가 상한제를 시행 중이지만, 실제로는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제재 회피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EU 대사들은 집행위가 제안한 제재 초안을 오는 17일 논의할 예정이며, 내달 중순 열리는 EU 정상회의 혹은 늦어도 연말 전까지 확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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