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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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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대급 실적 거둔 '삼성보험 형제'…'2조 원 클럽'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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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 속 보험회사 위상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 '2조 원 클럽' 달성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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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네트웍스의 맏형인 삼성생명과 아우인 삼성화재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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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삼성금융네트웍스의 맏형인 삼성생명과 아우인 삼성화재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남은 4분기에도 3분기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두 회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익 '2조 클럽'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2조 원 클럽' 달성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익은 1조44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상승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5738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1.1% 급증했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8522억 원) 대비 12.2% 증가했다. 특히 건강상품 신계약 CSM 비중이 40%까지 확대되며 신계약 CSM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9월 말 CSM의 경우 11조7000억 원으로 연초(10조7000억 원) 보다 8.9% 증가했다. 생보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758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009억 원)보다 8.2% 상승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APE는 3분기 6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4582억 원)보다 33.4%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하반기에도 건강상품 관련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건강보험상품 중심의 신계약 실적 호조 등 보장성 보험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영향"이라며 "건강보험 시장 성장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계속해서 건강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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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1조6433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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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도 올해 3분기 기준으로 1조6433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7%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조81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투자손익은 3834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3.2% 성장했다. CSM 총량은 3분기 말 기준 13조2593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45억 원, 전년 말 대비 1조580억 원 확대됐다.

보험업계에서는 남은 4분기에도 3분기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두 회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익 '2조 클럽'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 일각에선 삼성 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업황 악화 속 보험회사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 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보험회사의 위상을 높였다. 보험사는 늘 은행이라는 형들 사이에 가려져 있거나 금융지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한 부분 정도로 취급되었는데 그 위상이 많이 올랐다"며 "조만간 2조 원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두 회사의 순익 '2조 원 클럽' 달성에 변수는 있다. 그중에서도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겨울철 기온 급강하로 인해 빙판길 교통사고 증가,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긴급출동 건수 증가 등으로 통상 손해율이 올라간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내년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금융당국의 지침이 구체화 되면 1~2%내 인하 폭을 산정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두 회사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하반기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사업 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계절적 손익 변동성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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