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12% 감소…서버·컴퓨터 수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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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사인 대만 훙하이 정밀(鴻海精密 폭스콘)은 2023년 7~9월 3분기 순이익이 431억 대만달러(약 1조7590억원)를 기록했다고 중앙통신과 경제일보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은 전날 3분기 결산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388억 대만달러보다 11%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4분기 만에 순익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345억 대만달러인데 실제로는 이를 86억 대만달러나 상회했다.
자회사에 대한 투자수입과 환율차익 등 비영업수익이 4배로 늘면서 순익 증대에 기여했다.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1조5431억 대만달러에 그쳤다. 위탁생산 주력 상품인 서버와 컴퓨터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2023년 전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로 3~15% 감소한다는 8월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은 인공지능(AI)용 서버와 신규 진출한 전기자동차(EV) 분야에서 성장을 예견했다.
훙하이 정밀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온라인 결산회견에서 스마트폰을 제외한 제품의 수요가 침체했다고 밝혔다.
2024년 전망에 대해 류 회장은 "비교 보수적으로 중립"이라며 "시장이 5% 성장한다고 예측하지만 지정학적 요인으로 일시에 상쇄될 수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류 회장은 연말 성수기인 10~12월 4분기에 관해선 매출 감소를 예상하지만 앞서 전망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회장은 "하반기는 예년 같이 판매 호조기에 들어갔다. 분기별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스마트 가전 부문도 4분기에는 매출이 소폭 줄어든다고 류 회장은 점쳤다. 동 부문은 훙하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류 회장은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서는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인건비 상승 등 역풍을 만나면서 각사가 외주 증대에 힘씀에 따라 훙하이에는 플러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위룽(裕隆) 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첫 EV 승용차 양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 인도를 시작한다고 류 회장은 전했다.
훙하이 정밀의 2024년 설비투자는 올해와 같은 900억 대만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대부분은 중국에서 사업확대에 투입한다.
중국에서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는데 대해 류 회장은 중국사업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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