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달말 외무장관회의까지 마무리 목표…헝가리 아직 '침묵'
나토 본부 전경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 튀르키예 의회 산하 외교위원회가 오는 16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폴리티코 등 외신이 14일 전했다.
예정대로 외교위가 열릴 경우 스웨덴의 가입 의정서 비준 여부에 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으로선 나토 가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되는 셈이다.
또 "마지막 비준국"이 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던 헝가리 의회 역시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각자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 절차를 밟지 않은 회원국은 30개국 중 튀르키예, 헝가리 등 두 나라다.
튀르키예의 경우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계속 어깃장을 놓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0월 의회 개회 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말 비준안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
헝가리의 경우 뚜렷한 명분 없이 그때그때 다른 이유로 비준 절차를 계속 미뤄왔다.
일각에서는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유럽연합(EU) 현안과 연계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헝가리, 스웨덴 모두 EU 회원국이다.
다만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를 방문한 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은 자신과 '실권자'인 오르반 빅토르 총리 모두 스웨덴의 조속한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나토는 이달 말 열리는 외무장관회의 때까지 스웨덴의 가입 문제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튀르키예, 헝가리 물밑 설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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