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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반군, 서부로 공세 확대…미얀마군 수십명 인도로 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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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 국경으로 교전 지역 넓어져…수세 몰린 군정, 계엄령 등 확대

연합뉴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 타도를 목표로 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공세가 서부 지역에서도 시작됐다.

군정은 무장단체 동맹의 공격이 거세지자 계엄령과 통행금지령 선포 지역을 추가하며 대응에 나섰다.

1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서부 라카인주에서 기습공격을 벌여 군정 국경수비대 전초기지 두 곳 등을 점령했다.

라카인주에서는 소수민족들이 자치를 요구하며 오랜 기간 정부군과 대립해왔으나 최근에는 휴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와 접한 라카인주는 무슬림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 로힝야족 중 약 75만명은 2017년 미얀마군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라카인주 북쪽 친주에서도 무장 단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 인도와 맞닿은 친주에서 활동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친국민전선(CNF)은 인도 미조람주와 접한 미얀마군 기지 두 곳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교전 끝에 미얀마군 최소 43명이 인도로 도망쳐 현지에 수용됐으며, 주민 수천 명도 미조람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국민전선은 "인도와 미얀마 국경 지역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수도까지 계속 전진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세에 몰린 군정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군정은 특히 '형제 동맹'과의 교전이 이어지는 북동부 샨주 8개 타운십(구)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쿠데타 이후 군정은 전국 약 50개 지역에 계엄령을 내리고 저항 세력을 단속해왔다.

라카인주 주도인 시트웨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군정은 13일부터 오후 9시 이후 통행을 금지하고 사업장은 오후 8시 30분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아라칸군,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달 27일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공격을 시작해 친쉐호 등 중국과의 국경무역 거점을 장악했다.

샨주와 인접한 북부 카친주와 사가잉주에서도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공격에 나섰다.

'형제 동맹'은 공세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고, 실제로 라카인주에서도 공격이 시작됐다.

라카인주와 친주까지 가세하면서 군정을 상대로 한 저항 세력의 공격은 사실상 미얀마 북부 전 국경 지역에서 펼쳐지는 셈이 됐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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