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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올해 K팝 관련 그룹 6팀이 출연한다. 역대 최다 팀 출연이다.
13일 일본 NHK방송이 발표한 출연진에 따르면 12월 31일 방영하는 올해 홍백가합전에는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르세라핌, 트와이스 유닛 미사모, 니쥬, JO1 등 K팝 그룹 6개 팀이 출연한다.
니쥬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올 10월 한국에서 첫 싱글 앨범을 냈다. JO1은 CJ ENM이 일본에서 세운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CJ ENM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재팬’을 통해 결성됐다. 이들은 일본인만으로 구성됐지만 일본에서는 음악 장르로서 K팝 그룹으로 분류된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지만 홍백가합전은 일본 가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꿈의 무대’로 꼽힌다. 1980년대 조용필, 계은숙 등 원조 한류 스타들이 출연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 톱 스타들이 잇따라 나왔다. 이후 한일 관계 악화, 코로나19 등으로 한동안 한국 가수 출연이 뜸했다가 지난해 트와이스, 르세라핌, 아이브 등이 출연했다.
일본 최대 가요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K팝 스타가 대거 출연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 K팝의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왜 한국 가수들이 나오냐’는 소셜미디어(SNS) 글이 확산되는 등 반발이 없지 않았지만 최근 한일 관계 개선, 한류 열기 등으로 K팝 스타가 빠지는 게 오히려 이상해지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여기에 한때 80%를 넘었던 홍백가합전 시청률이 최근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한류 팬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시청률이 더 추락할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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