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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내년 AI폰 시대 본격화.. 모바일AP 기술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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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그래픽 디자이너 테크니조 콘셉트와 IT 유튜버 슈퍼로더가 합작한 갤럭시S24울트라 렌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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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만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S24 시리즈에 AI 기능을 대거 탑재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도 내년 아이폰16 시리즈에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체들의 AP 기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하는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단말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개인정보 전송 없이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으므로 보안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우위를 갖는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24부터 실시간 통역 통화인 ‘AI 라이브 통역 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통화 중 자신의 언어로 말하면 기기 내 탑재된 갤럭시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 형태다. 별도 앱 설치도 필요 없다.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연산 능력이 필요한데, AI 처리 역량을 강화한 AP가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공개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400'의 경우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1.7배, 인공지능 성능이 14.7배 개선됐다.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도 생성 인공지능 구동을 위해 설계를 바꿨고 신경망처리장치(NPU) 처리 성능을 2세대 대비 98% 늘렸다. 두 AP 모두 갤럭시 S24 시리즈 탑재가 유력하다.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도 이달 초 디멘시티9300을 공개하며 AI 칩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디어텍은 디멘시티9300이 초당 토큰 20개의 속도로 매개변수 최대 70억개에 달하는 LLM을 지원한다. 특히 디멘시티9300은 최근 각종 성능실험에서 엑시노스2400, 스냅드래곤8 3세대보다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디멘시티9300을 자사 스마트폰에 채용하기로 했다.

애플도 내년 아이폰16에 AI를 본격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내년 연례 개발자 대회인 WWDC를 통해 새 LLM 기반의 생성 AI 기술을 탑재한 iOS 18, 아이패드OS 18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기능은 아이폰16에서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CES만 해도 많은 업체들의 AI 경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구현되는 필수 기기가 될 것이며 AI 기술력에 따라 업체들의 경쟁력도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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