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배후설' 부인…EU 회원국 간 제재 여부 두고 이견도
EU 회의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는 이란에 대한 독자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EU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중동 현안에 관한 EU 외교관 실무그룹 회의에서 이란을 추가 제재하자는 제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추가 제재안도 함께 거론됐다.
EU는 이미 이란에 대해 대(對)러시아 드론 지원, 이란 내 인권침해 등을 문제 삼아 독자 제재를 여러 차례 단행한 바 있다.
하마스에 대해서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수년 전부터 여러 건의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EU 일부 회원국 사이에서는 하마스뿐 아니라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미사일 생산 시 활용할 수 있는 부품의 대이란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장 시행하지 않더라도 이란의 연루 사실이 확인되면 즉각적으로 제재를 단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일부 회원국 사이에서는 시점상 EU의 추가 제재가 중동 지역의 불필요한 긴장 확대를 초래하는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란은 하마스 배후설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하마스 추가 제재와 관련해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3개국이 하마스 및 후원 세력에 대한 새 제재를 제안했다고 폴리티코는 관련 문건을 인용해 전했다.
3개국은 석 장짜리 비공식 문건에서 자금, 무기 등 하마스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을 목표로 아랍권 국가를 포함해 다수 국가의 제재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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