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자 지구 인도적 지원 제공 위해 더 많은 항공편 편성[이-팔 전쟁]

[오토페니=AP/뉴시스]가자에서 대피한 사람들이 8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출발해 루마니아 오토페니에 있는 바자90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11.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유럽연합(EU)은 가자 지구에 필요한 구호품을 공급하기 위해 6개의 항공편을 추가로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주의적인 공중가교(air bridge) 비행이 앞으로 며칠 동안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 항공편 중 두 편은 이번 주 금요일(10일)과 토요일(11일) 이탈리아 남부 브린디시에서 출발할 예정이며, EU로부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기부된 55t의 물품을 운반한다.

루마니아가 기증한 텐트와 매트리스를 싣고 다음 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3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출발한다.

또 EU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지막 항공편은 유엔기구와 기타 인도주의적 협력국들의 물자를 수송하며, 이달 말 벨기에 오스텐드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EU는 "이번 조치로 지난 몇 주간 총 EU 공중가교 비행 횟수가 14회로 늘어났으며, 가자 주민들을 위한 550t 이상의 긴급 지원이 라파 국경 통과 지점에 신속하게 배치되기 위해 이집트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EU 지도부는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6일 EU 대사들에게 "가자지구의 막대한 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양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10일 세계가 현재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재앙을 목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레나르치치 집행위원은 "인도주의적 자금 지원을 4배로 늘리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EU는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접근이 불충분하고 불안전으로 인해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약속의 일환으로 해상 회랑을 포함한 가자 지구에 대한 지원을 받기 위한 다른 경로도 마련하고 있다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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