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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베트남, '남중국해 분쟁' 속 국경협상단장 회동…"이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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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부딪쳐온 중국이 베트남과 육상·해상 국경 문제 관련 대화·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9일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급)과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상무부부장 겸 국가 국경위원회 주임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부급 국경 협상 대표단장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양측은 솔직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중국-베트남 관계와 육지 국경, 해상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중국-베트남 해상 문제 해결 정신에 따라 계속 대화와 협상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통제하며, 해상 실무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국가가 마찰을 빚고 있는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왔다.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 같은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공개한 '2023 표준지도'에서 국경·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시하면서 주변국들이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 역시 소셜미디어(SNS) 스냅챗에 구단선 주장이 적용된 지도가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자 제제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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