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저개발 국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국가는 대부분 한국교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선교지인데요.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공동포럼을 열고 선교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앵커]
폭염과 한파, 태풍, 산불, 그리고 그로 인한 식량난까지.
기후 재난의 강도와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리비아에서 발생한 홍수로 1만 5천 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위기로 인해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대부분 저개발국가들입니다.
지정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자연 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사회적 제반 시설이 부족해 피해 예방이나 복구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KWMA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3 지구와 선교 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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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KWMA와 살림은 '지구와 선교 포럼'을 열고 교회가 환경 문제를 선교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빈곤 퇴치와 보건 증진 사업 등 선교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역과 더불어 선교지 기후위기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단 겁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KWMA]
"한국교회 선교가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에 저희들이 힘쓰려고 생각을 하고요. 선교단체들이 의무적으로 환경을 지도할 수 있는 그런 자격증(제도), 세미나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됐거든요."
포럼에선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습니다.
단전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시설 지원과 폭염과 한파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에 대한 별도의 지원 시스템 마련, 사막 지역에서의 숲 조성 사업 등이 제시됐습니다.
또, 태풍과 집중호우가 빈번한 지역의 주민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돕는 일과 건축 지원을 통해 지역 공동체에 피난처를 제공하는 일도 강조됐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 강대흥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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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선교사나 전문인선교사와 같이, 기후변화 대응 사역을 중점으로 하는 이른바 '환경선교사'를 파송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아울러 현지인과 선교사가 기후위기 문제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장미정 소장 / 모두를 위한 환경교육연구소]
"생태전환교육, 그러니깐 개인의 생각만 바꾸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문화나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선교지의 경우에도 그렇게 문화를 어떻게 바꿀까의 차원으로, 교육을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KWMA와 살림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기적인 기후위기 대응 로드맵 마련과 선교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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