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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오랜만에 정주행...'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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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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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 사회에서 멘탈 케어가 굉장히 중요해졌고 우리는 특히나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를 맞았었다. 현대인들에게 좋은 작품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수간호사' 역 배우 이정은의 예상은 적중했다.

실제 정신병동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한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넷플릭스 12부작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친숙해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작품이다.

큰 눈에 밝은 이미지의 박보영이 “나보다 남의 마음을 더 살피는” 착한 심성의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다은을 맡아 맞춤옷 연기를 선보인다. 박보영뿐 아니라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장률 등 출연진 모두의 연기가 돋보이는데 “‘병원에 가면 이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애썼다”는 이재규 감독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드라마는 다은이 일하는 정신병동을 무대로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과 함께 다은의 직장동료와 친구 등 일과 사랑, 우정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펼쳐진다.

먼저 정신병동을 찾은 환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이목을 끈다. 금수저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부잣집 딸부터 전 재산 3000만원을 보이스피싱 범죄로 잃고 정신이 나간 청춘, 영유아 돌연사로 아이와 아내를 모두 잃고 망상에 시달리는 젊은 가장, 직장 내 괴롭힘으로 결국 세상과 단절된 직장인 그리고 일과 육아에 치여 방전 직전 상태에 이른 워킹맘 등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안타까움과 공감을 자아낸다.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인들의 일과 사랑도 중간 중간 녹여내 재미를 더했다. 다은과 소꿉친구 유찬(장동윤 분), 일은 프로지만 사랑엔 서툰 '금수저' 의사의 로맨스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다른 결의 재미를 안겨준다. 특히 장률과 연우진이 연기한 의사 캐릭터는 기존 의사 소재 드라마와 차별화된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간호사 역할의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

후반부로 가면 조현병이나 우울증 환자에 대한 편견과 누구나 마음의 병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을 주인공 다은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우리사회에 화두도 던진다.

'힙하게' '눈이 부시게'의 이남규 작가가 대본을 썼는데, 기존 작품과 마찬가지로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녹아있다. "드라마의 다음 내용이 궁금해 죽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마치 작가의 바람처럼 들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를 통해 좀비 학원물을 선보였던 이재규 감독은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대작을 만들어본 감독답게 중간 중간 환자들의 망상을 스펙터클한 비주얼로 구현해 볼거리도 안겨준다. 또 정신병동을 연상했을 때 떠오르는 무채색의 어두운 느낌과는 정반대되는 세트와 미술로 이 드라마가 전하는 이야기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게 돕는다.

조화성 미술감독은 “공간에 피치 계열의 부드럽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컬러를 넣어주고 싶었다. 밀폐된 공간 안에 자연을 닮은 컬러도 넣어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재규 감독은 “이 작품을 보면서 ‘마음의 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고, 그것이 내가 몸이 다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지점들이 있구나, 병원에 가는 게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들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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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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