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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와 GDP

물가도 higher for longer?…높아 지는 내년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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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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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수출 회복으로 한시름 던 반면 '고물가'가 거시 경제가 걱정거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부처별 품목 물가 관리 등 총력전에 나섰다.

7일 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국의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BNP파리바는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3%포인트(p) 높은 2.6%로 제시했다. 아울러 △HSBC(2.1→2.5%) △씨티(2.3→2.5%) △노무라(1.7→2.3%) 등도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총 8개 IB(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의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2.4%로 한 달 전(2.2%)보다 0.2%p 올랐다.

내년 물가 상승률이 2%대 중후반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대 중반이 예상되는 올해보단 낮은 수치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0%)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물가 상승률을 2.6%로 제시했다. KB증권은 '2024년 매크로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3%대에 머물다가 하반기 들어 2%대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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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고물가를 예상하는 기관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중동 분쟁'이 꼽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격화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할 우려가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동 분쟁이 확전되면 글로벌 공급망 타격이 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2.3%)와 한국은행(2.4%)도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정부 전망치 2.3%는 지난 7월 제시한 것이라 중동 분쟁 등 그간의 대내외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 다음달 내놓을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은도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내놓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제시한 전망치 2.4%도 중동 분쟁 발생 전에 내놓은 것이고, 전제로 국제유가를 배럴당 83달러로 가정해 현재 상황과 괴리가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80달러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최악의 경우 국제유가가 향후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한은-대한상공회의소 공동세미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만 변해도 저희의 (물가) 예측을 많이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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