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측근에 "큰 영광 다 이뤘다"...울산 불출마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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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유상범 수석부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3.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 친윤(친윤석열), 중진의원을 대상으로 출마 포기나 험지 출마를 요구한 가운데 김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를 두고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김기현 1기 지도부' 수석대변인을 지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대표의 울산 출마 포기를 기정사실로 봐도 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과 국가 발전의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당 중진 등에 대해 출마 포기나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김 대표는 공식 제안을 받으면 절차를 밟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유 의원은 "김 대표가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대표가 과거에 저희랑 대화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원내대표 다 경험했고 울산시장도 역임했다는 과정을 말했는데, 저는 충분히 당과 어떤 국가 발전의 측면에서 이제는 검토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김 대표에게 경기 김포 출마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참 뜬금포"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김포가 '메가 서울'에 편입되는 것에 대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은 스스로 싹 벗어나고 갑자기 김 대표의 김포 출마, 전혀 연계점이 없지 않나"라며 "적절치 못한 공격 방법"이라고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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