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추천 최민희 방통위원 후보자 결국 자진사퇴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최민희 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한다.

최 전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라는 말은 맞는지, 어떤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정자라는 말을 제 이름 뒤에서 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야당 추천으로 방통위원 후보자가 된 최 전 의원은 국회 본회의 의결 후 7개월이 넘도록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못했다.

최 전 의원은 “대통령실도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방송장악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방송 장악과 방송 자유 수호로 흑과 백이 분명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 희생양이며 산 증인”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과 무도한 언론자유 탄압에 대해 어느 장에서든지 끝까지 효율적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연주 방심위원장,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비롯해 방송 장악에 맞서 싸울 분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뤄지는 있을 수 없는 표현 자유 말살에 저항하는 모든 분들에 경의를 표한다”며 “저도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방통위에 들어가서 방송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해서 (후보 임명을) 기다렸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저를 넣기 위해 있을 수 없는 거래를 하지 말아달라는 게 제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민주당이 이 시간 이후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싸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