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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호르무즈 해협 봉쇄되면 유가 급등"…'중동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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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수출이 막히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가장 걱정되는 건 '유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커질 경우, 1990년 걸프전 때 유가가 두 배 넘게 뛰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두 배 세 배 뛸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어서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하마스간 전쟁이 한달이 됐지만, 아직까진 국제경제에 충격파는 예상보다 크지는 않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둘다 석유나 천연가스같은 에너지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레바논부터 동쪽의 시리아, 이라크, 이란까지 반 이스라엘 성향의 중동 국가들이 개입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뛰어넘는 충격파를 줄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바로 이곳, 중동산 원유가 전세계로 수출되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권형/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 :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30% 정도, 가스 공급의 약 23% 정도가 통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고 하면 유가 급등 가능성은 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은행도 현재 배럴당 80달러대인 유가가 150달러 중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누구 편을 들어야할지를 놓고도 고민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 연구소 교수 : (한국이) 친미 국가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얘기고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다는 것도 다 알고 있는 얘기인데 중동의 반이스라엘 민심과 겹쳐서 우리가 마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소홀히 보는 그런 나라로 비쳐서 우리 기업들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 가장 걱정인 거죠.]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과도 관계가 틀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게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윤샘이나 기자 ,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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