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빈대 주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서울시는 주거취약시설 등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호텔 등 숙박시설 총 3175곳에 대해 빈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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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전국 차원에서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해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대책본부는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별로 상황이 취합되는 7일부터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현황판을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다.
본부는 이날 전국 지자체를 통해 전국 기초 지자체에 접수된 빈대 의심신고 건수 및 사실 여부, 대처 상황 등을 시설별·단계별·지역별로 파악해 보고해달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다만 본부는 전국적인 현황을 만들어 현장 대책에 활용하되, 특정 시설에 빈대가 출현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공개할지를 두고는 신중히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는 사실상 빈대가 박멸됐지만 최근들어 해외유입 등으로 인해 빈대가 발생한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월 13일 인천광역시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나왔는데 업주가 이를 묵살하고 영업중이라는 사례가 유튜버 ‘다흑’에 의해 공개됐다.
같은달 19일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발견되었고 이후 부천 고시원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신고가 나왔다.
지난 10월부터 이날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질병청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는 총 11건이다.
결국 같은달 25일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3개구에서 방역을 실시하는 사태까지 치닫고 있다.
빈대는 동물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데 크기는 6㎜ 내외로 눈으로 잡아 없애기 어렵다.
밤에 나와 흡혈하는 특성이 있어 집의 경우 벽의 틈 사이나 침대 이음새에 숨었다가 사람이 수면을 취할 때 나오는 특성이 있다.
빈대에 물리면 가려워서 이곳 저곳 긁다가 제대로 수면을 취할 수 없다.
방역업체에 따르면 빈대의 생존력은 1980년대 보다 50배는 증가해 최소한 3번의 방역업체 방역 작업을 해야한다고 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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