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왜 이렇게 비싸"…EU 당국 조사 나섰다

유럽연합(EU) 당국이 유럽 전역에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이유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BBNews=뉴스1

아디나 발리안 EU 교통 집행위원은 FT에 최근 항공료 급등과 관련해 "EU 관계자들이 시장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배경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발리안 위원은 항공사들로부터 항공료 인상 근거와 EU 내 항공편 연결의 잠재적 장벽에 대해 항공사들로부터 설명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항공료를 규제할 권한은 없지만 이번 조사는 최근 항공료 급등 상황에서 항공사를 압박할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올해 여름 유럽 전역에서 평균 항공료는 여행 수요 폭발과 공급망 문제 등을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 비해 20~30% 오른 것으로 집계된다.

발리안 위원은 시장에 직접 개입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가격 상승이 초래된 업계 상황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조사하는 건 세부적인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항공료 상승 흐름이 장기 추세인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규제 당국이 가격을 세세하게 관리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하지만 규제 당국으로서 우리가 걱정하는 건 가격이 EU 블록 내 연결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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