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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입 연 김포 野의원들 "김기현·조경태 김포서 화끈하게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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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포 서울 편입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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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 김포 출마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이 선거용 구호가 아니라는 점을 김포 출마를 통해 증명해보라는 주장이다.

김주영·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장 풀어야 할 김포의 산적한 현안은 감추고 무시한 채 가장 기초적인 검토보고서 하나 없이 장단점을 비교하는 그 흔한 표하나 없이 서울 편입이라는 주장만 난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은 2명이고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 방침을 내놓은 뒤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두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이 졸속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김포의 특례시 권한은 서울시 산하 1개의 자치구 수준으로 축소돼 도시계획 권한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예산도 수천억원이 대폭 줄어들고 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김포시 전역이 과밀억제권역에 들어가 규제는 더 강화돼 뿌리 기업들은 기업활동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김포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지금껏 누리던 도농복합도시의 농·어촌 특례 입학도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의 서울 편입 주장을 한 김기현 대표와 국민의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에게 요구한다"며 "허풍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저희 두 사람과 제대로 화끈하게 한번 붙어보자"고 했다.

다만 추후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서울 편입을 바라는 김포 주민들의 여론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김포시 서울 편입은) 강서 재·보궐 선거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총선용으로 던질 사안이 아니다"며 "그런데도 김포가 명품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면 모든 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입 추진에 앞서 이행돼야할 선행 조건 두 가지를 제시했다. 김 의원 등은 "일단 교통이 먼저다. 지하철 5·9호선을 김포 북부 지역까지 연장 결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필수적이다. 필요한 예산은 올해 예산안에 반영돼야 한다"며 "또 서울시로 편입을 추진한다면 응당 서울시 기피 시설을 김포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와 공론화 절차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결국 김포의 서울 편입 문제는 총선을 앞둔 국민 갈라치기로 하는 안"이라며 "정말 진정성이 있다면 여론도 들어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시민에게 투명하게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건부 찬성인가'라는 질문에는 "일부에서는 서울로 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다"며 "저희의 요구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명확하게 답변하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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