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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원들이 전기차 테슬라에 이어 이른바 '럭셔리 카' 시승에도 나섰습니다.
타사 차량 이용을 꺼리는 완성차 업계 분위기상 이례적이지만,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론에 따른 활동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 상품본부 소속 일부 임원들은 지난여름 주말을 이용해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브랜드의 차량을 빌려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부사장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승 차량에는 벤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벤테이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말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 60여 대를 빌려 연구개발 및 영업, 구매, 품질, 마케팅 부서 임원들에게 최대 3개월까지 시승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빠른 전동화 전환을 위해서는 일선 실무자들도 경쟁 업체 제품의 장단점을 직접 느끼고, 업무에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이번 시승은 현대차가 국내 고급 차 수요 증가에 맞춰 개발 중인 신차,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GV90 등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GV90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과 레벨3 이상의 운전자 주행 보조(자율주행)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후 국산 최고급 전기차를 표방할 전망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다른 차도 타보면서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시승 활동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연구를 목적으로 시승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산이나 럭셔리를 포함해 타 브랜드의 다양한 차량을 시승하는 것은 차량의 기술 개발과 시장 트렌드 확인을 위해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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