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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가 이달 중순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선정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책위는 오는 15일 회의를 열어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검토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이틀 뒤인 17일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KB금융지주는 지난 9월 차기 회장 후보로 양 부회장을 낙점했다.
수책위는 국민연금이 개별 기업에 대한 주요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다. 지난 6월 기준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 지분 8.22%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수탁자책임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장기적인 주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면 수책위원 3분의 1이 콜업(승격)을 요청해 안건을 수책위로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가 금감원 등 금융당국과 결을 같이 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에 대해 국민연금은 확대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7일 국정감사에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 등과 관련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수책위는 다른 위원회와 달리 정부에 의견을 내거나 받을 수 없는 구조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KB금융지주는 이미 연초에 수책위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기로 한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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