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스관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를 늘리면서 가까스로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올겨울에도 여전히 공급 차질 위험성이 남아있다고 2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보고서 등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회사인 '콘월 인사이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면서 올해 중국 전체 가스 수요가 6% 증가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당장은 이같은 수요 증가 현상이 중국의 LNG 주문량에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다가오는 겨울철에는 난방 수요 급증 영향으로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봤다.
유럽의 경우 올해 겨울철도 평년보다 온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안주하긴 이르다는 취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분쟁, 호주의 가스 생산시설 근로자 파업,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가스관 파손 사건 등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도 다양하다.
콘월 인사이트의 매슈 채드윅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가격 급등을 견인하게 되면 유럽은 더 이상 주문형 LNG에 집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이 올겨울 기온이 높고 (에너지) 경쟁은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안주한다면 기후변화부터 아시아 수요 급증까지 다양한 요인으로 또다시 가스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기준 EU의 월평균 LNG 수입량은 약 112억bcm(1bcm=10억㎥)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인 2021년 월평균 66억bcm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EU가 수입하는 LNG의 44%가 미국산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러시아와 카타르산도 각각 17%,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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