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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5000만원 바라보는 비트코인, 덩달아 오르는 알트코인…이유 있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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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760만원에 거래 중…한달 전보다 30%↑

아주경제

10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빗썸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3만 달러(4053만원)에 안착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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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비트코인과 함께 상승세에 올라탄 알트코인도 속속 눈에 띄고 있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실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35% 오른 4725만원에 거래 중이다. 10월 초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올랐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다시 한 번 '10월 강세론'을 입증했다.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매년 10월 상승 마감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2014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세를 보여 '업토버'(Up+October)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ETF·반감기, 투심 자극 요인 몰렸다…"2년 내 2억원 갈 것"

업계에선 조만간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넘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르면 12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디파이언트는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기관 자금이 상당량 유입되고 있다"며 "현재 강세 모멘텀은 ETF 승인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반감기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어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는데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강세장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인 2012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상승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반감기 때 줄어든 공급 물량이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시기를 내년 4월로 예상하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반감기는 유의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있겠지만 이보단 반감기가 비트코인으로 관심을 집중시켜주는 홍보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국채 투자 매력 저하도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립자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금과 같은 글로벌 상황이 계속된다면 투자자들은 장기 미국 채권 투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점차 비트코인과 금 등 역사적 상관관계가 덜한 자산으로 자금을 옮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오는 2025년까지 2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글로벌 디지털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호재와 내년 4월 예정된 반감기 등에 힘입어 2025년 중반까지 현재 가격보다 약 337% 높은 15만 달러(2억374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솔라나·체인링크 급부상…"네러티브 없으면 알트코인도 없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솔라나, 체인링크, 퀀텀, 네오 등 알트코인들도 들썩였다.

특히 솔라나는 한 달 만에 70% 이상 급등하며 알트코인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유럽 가상자산 상품 제공사 코인셰어즈의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 내 기관 자금 유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솔라나 관련 상품에는 1550만 달러의 기관 자금이 투입됐다. 비트코인(5530만 달러) 관련 상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금 유입이다.

체인링크는 '실물자산'(Real World Asset, RWA) 테마코인으로 분류되며 10월보다 40% 이상 올랐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최근의 체인링크 강세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거래소 전반에 걸쳐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일일 활성 주소와 전송 토큰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상승세"라고 말했다.

다만 '알트코인의 대장주'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 상승에 그치고 있다. 순수하게 자산으로만 활용되는 비트코인과 다르게 기술적으로 활용되는 이더리움이 대안 자산으로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알트코인은 과거 디파이, NFT, 메타버스 등 강력한 네러티브를 바탕으로 가격 상승을 보여왔다"며 "알트코인의 네러티브 공백이 이어지면 디지털 자산 내에서는 비트코인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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