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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인요한-이준석 만남 이뤄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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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3일 회의 열고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 본격 논의키로

더팩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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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통합'을 내세우며 비윤계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2일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 위원장과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이) 잘 (조율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만날 가능성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그렇다"며 "심지어 엊그제 인 위원장이 답답하신지 '(이 전 대표가) 부산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북콘서트를 하는데 내가 거기 가버릴까'라고 얘기했다. 참모 입장에서 고민하다가 '공식 행사인데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조언드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혁신위가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비윤계 인사들을 넣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인 위원장이) 친윤이 아닌 분들의 얘기를 집중적으로 들으려고 비공개 일정을 만드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내일(3일) 전체 회의를 열고 인 위원장이 수차례 언급한 '영남 중진 의원 험지 출마'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은 관련 질문에 "(영남 중진 의원의 수도권 험지 출마도) 공식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30~40대 여성과 청년층의 지지가 대단히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 것인지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선 이상 출마 금지에 대해서도 "일부 위원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고 반대 토론 기회까지는 없었다. 내일 회의 때 찬반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혁신은 아픈 것"이라며 "당 지지율이 워낙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안 좋은 상태다. 그 아픔을 감내하고서라도 당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체적 합의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픈 부분은 아픈 부분이고 대의를 위해 전체가 다 감내해야 할 부분은 감내하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은 "일단 '희생'이라고 하는 큰 키워드는 안건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희생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서 당장 국민들이 보기에 가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우리 당의 희생 항목은 무엇인가를 정확히 찾아내고 범위를 압축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은 1호 혁신안의 통합, 2호 혁신안의 희생에 이어 다음 키워드는 "변화"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지, 특히 공천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공천을 해야 국민들이 보기에 국민의힘이 변화됐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인지 그런 부분을 잘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도 나올 전망이다. 김 위원은 "희생과 반성은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이라며 "앞으로 공천과 관련된 방향성과 같은 이야기들이 '변화'라는 카테고리에 꽤 들어갈 텐데 그 안에는 당연히 반성을 전제로 한 변화도 있다"고 했다.

국회의원 세비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은 "국회의원이 구속되면 국정에 관한 일을 사실상 심의하지 못한다"며 "구속되면 세비도 줘서는 안 된다, 보좌진도 다 빼야 하는 것 아니냐, 정지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 세계 국가 기준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이 1인당 소득 대비 국회의원 세비 수준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취업비리, 입시비리의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젊은 세대는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 당이 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전부터 있었던 불체포 특권 포기, 이건 국회의원 입후보 공천 신청할 때 아예 사전에 서약서를 쓰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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