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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예쁜 선생은 민원도 없다" 교장 갑질 호소한 신규 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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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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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임용된 지 두 달 된 경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장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봤다며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1일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A 교사는 지난달 31일 교사 커뮤니티에 그동안 교내에서 겪은 일들을 적어 올렸습니다.

지난 9월 1일 신규 임용된 A 교사는 이 글에서 "학교장이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친구들 뺨을 때리는 등 괴롭혀 학부모 면담을 요청하자 교장이 교직원 회의에서 "신규는 경험이 없어 종종 학부모 민원을 받는다"라고 힐난했다고 했습니다.

교장이 A 교사와 자기 경력을 칠판에 써 비교한 뒤 학생들 앞에서 A 교사의 경력이 짧아 너희들이 고생한다는 말을 했다고도 적었습니다.

A 교사는 어느 날 문득 컴퓨터 화면에 유서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슬프고 애통한 마음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무너져 간 교실에서 잘해보려고 지난 두 달을 버텨 왔는데 처방받은 약봉지를 보면 서러움이 몰려온다"며 "임용시험 합격하고 6개월간 대기하며 취미생활을 즐겼던 저는 정말 건강했는데"라고 적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교육지원청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지원청에서 장학사가 A 교사를 상대로 상담했으며 현재 학교를 방문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며 "A 교사가 힘들어하는 부분과 요구사항을 듣고 학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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