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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SO의 반란…서경방송, 유료방송 서비스 만족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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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3년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IPTV 중엔 LGU+가 콘텐츠·서비스 만족도 모두 1위

머니투데이

유료방송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지난해 61.4점에서 63.7점으로 2.3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복수종합유선방송(MSO)과 중소 종합유선방송(SO) 등 케이블TV 사업자가 서비스를 크게 개선하면서 유료방송 서비스평가 점수를 IPTV(인터넷TV) 수준까지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특히 중소SO인 서경방송이 IPTV 3사를 제치고 서비스 만족도에서 1위를 기록하는 이변도 발생했다. IPTV에서는 LG유플러스가 1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31일 IPTV 3개사, 케이블TV 14개사, 위성방송 1개사 등 전체 18개 유료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평가는 조사 가구수를 기존 100가구에서 200가구로 두 배 늘렸고, 그 중 51가구는 실거주 가구를 방문·측정해 정확도를 높였다. 아울러 평가결과 발표 시기도 크게 앞당겼다. 지난해까지는 평가를 진행한 다음연도 1월에 결과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평가를 진행한 연도에 발표했다. 당초대로라면 올해 결과는 내년 1월에야 볼 수 있었으나 약 3개월 빠르게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이는 사업자들이 평가결과를 보다 빠르게 반영해 시의적절하게 개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평가는 △채널 전환시간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채널별 음량수준 △영상체감품질 △VOD 광고현황 △콘텐츠 만족도 △셋톱박스 시작시간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에 비해 채널 전환시간은 단축됐고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됐으며, 음량 수준과 영상체감품질은 기준을 충족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VOD 광고 시간과 횟수는 다소 늘어 콘텐츠 만족도가 소폭 하락하고,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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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MSO와 중소SO의 서비스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60점 안팎을 기록했던 MSO와 CMB 사업자들은 올해 모두 60점대 중반까지 점수를 끌어올렸고, 몇몇 사업자는 이례적으로 IPTV 서비스 만족도를 앞섰다. MSO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CMB(63.5점)는 KT와 SK브로드밴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방송을 중심으로 한 중소SO 중에서는 서경방송(68점)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서경방송의 서비스 만족도는 59.2점이었다. 서경방송은 전체 유료방송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경방송은 특히 A/S에서 80점이 넘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고, 가입·설치· 변경 부문에서도 IPTV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IPTV에서는 서비스와 콘텐츠 측면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은 LG유플러스는 이용자 만족도에서 64.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63.3점), KT(63점) 순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단계 중 이용·A/S 부문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콘텐츠 만족도에서도 IPTV 중 LG유플러스(59.1점)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특히 무료 영상 개수와 최신 VOD 비율, 기타 콘텐츠 다양성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SK브로드밴드(58.8점)는 유료 영상 개수와 추천 VOD의 적절성 부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3위인 KT는 57.6점이었다. MSO에서는 CMB(57.9점)가, 중소SO에서는 푸른방송(64.9점)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IPTV 영상체감품질 점수는 KT와 LG유플러스 모두 4.7점이었으나, SK브로드밴드는 4.6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낮아졌다. 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업체를 모두 합친 전체 평균 점수는 4.54점으로 전년(4.5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이용자가 느끼는 영상품질의 수준을 1~5점으로 평가하도록 권고하는데 4점 이상일 경우 '좋음'으로 판단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정량 지표 표본 가구 수를 늘렸으며, 품질평가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실용적인 품질평가가 되도록 추진했다"며 "평가 결과 공개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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