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한동훈에 ‘할 일 있다’는 황교안 “부정선거 수사해야… ‘큰 바람’ 일으키면 뭐든 할 수 있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MBC 라디오에서 “가짜 국회의원 발견되면 우리 당에 큰 활로 생긴다”

세계일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놓고 ‘할 일이 있다’며, 지금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파헤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31일 펼쳤다.

검사 출신인 황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부정선거 주장을 해오는데 내년 총선에서도 그럴 여지가 있다고 우려하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부분은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우선 답했다.

황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에 대해 여기저기 출마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나”라며 “그런데 지금 한동훈 장관은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국정원에서 중앙선관위 합동조사를 해보니 너무 엉터리였다는 지적이 있지 않았나”라며 “투·개표 다 조작할 수 있다 발표를 했고, 이런 것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런 길을 통해 만약 부정선거가 밝혀지고 그래서 가짜 국회의원들이 발견되면 우리 당에 큰 활로가 생기는 것”이라며,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엄연한 사실 기반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은 출마할 게 아니라 법무부 장관으로 부정선거 수사를 지휘해야 한다는 말인가’라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큰 바람’만 일으키면 국회의원이 아니라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라며, “현장에 가보면 부정선거와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가 아주 하늘을 찌른다”고 언급했다.

전체적으로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나갈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부정선거 가능성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황 전 대표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황 전 대표는 선거마다 이뤄지는 ‘사전 투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내가 일하기 때문에 투표할 시간이 안 된다고 하면 새벽부터 투표하게 시간을 열어주고, 밤늦게까지 할 수 있게 하면 된다”며 “필요하지 않은 사전투표를 해서 별별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선진국은 다시 안 하는 쪽으로 개선해 나가는데 우리는 유지하면서 국민들을 정말 힘들게 한다”며 “국민들을 편하게 하려면 사전투표를 없애고 당일투표에 집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황 전 대표의 ‘부정선거’ 언급은 국가정보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올해 7월17일부터 9월22일까지 벌인 합동 보안점검에서 선관위 사이버 보안 관리의 부실한 대목이 확인됐다던 지난 10일 발표와 맞닿아 있다.

국정원은 기술적인 모든 가능성을 대상으로 가상의 해커가 선관위 전산망 침투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했으며, 그 결과 투·개표 시스템과 선관위 내부망 등에서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선관위는 입장문에서 “선거관리 과정에 안전성 및 검증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 있어 선거 결과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