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보고서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1일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따른 증시 과대 낙폭은 저점 매수의 기회로 작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코스닥은 지난달 8.6%, 10월에는 30일까지 약 7.3%로 과대한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최근 3년간 최대 규모의 공매도 잔액 △역대 최대 규모의 미수금 반대매매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출회로 인한 매도세에 따른 하방 압력이 강한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코스닥의 경우 또 다른 메가 트렌드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기존 주도하던 섹터 및 테마의 하락세가 벤치마크 대비 강했지만, 이후 증시 회복 국면에서 리바운드 또한 강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15년 바이오와 헬스케어 섹터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8월 한 달 만에 약 15% 하락했지만 2016년 연초 단기 고점 시점의 제약은 약 34% 상승하며 코스닥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018년 9~10월에도 경기둔화 및 미국 발 금융위기 우려로 인해 코스닥의 낙폭이 20% 이상으로 확대되었지만 2019년 4월 고점까지 18% 상승하며 코스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하락, 2022년 말 빅테크 실적 우려에 따른 하락 당시에도 코스닥의 낙폭 과대 섹터들의 리바운드는 강하게 작용했다”면서 “새로운 메가 트렌드의 부상이 아니라면, 결국 성장성이 중요한 코스닥은 로봇, AI, 바이오 등의 성장 섹터의 강한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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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는 의료AI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 디지털헬스케어 제도 개선 및 지원 정책에 따른 의료AI 산업의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 10월 26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디지털 치료기기와 AI 의료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건강보험 수가 적용안이 제시되며, AI 의료기기 건강보험 등재 속도는 더욱 가파라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국내 의료 AI 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 및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관심 종목으로 제이엘케이(322510), 뷰노(338220), 딥노이드(315640), 셀바스헬스케어(208370)를 제시했다.
로봇도 지켜볼 만하다. 미국 리쇼어링 정책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공장 설립은 막대한 비용 발생을 초래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컨퍼런스 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향후 제조업체들의 핵심 경쟁력은 제조 공정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표적으로 적재, 이송, 품질 관리 등의 단순 공정에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물류 로봇과 산업용 AI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관심 종목으로 티로보틱스(117730), 브이원텍(251630)”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폴더블 역시 주목해야 한다. 그는 “2024년은 폴더블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구간”이라며 “모바일 외에 타 IT 제품인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핸드셋 기업인 애플의 폴더블 채택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삼성의 보급형 폴더블 출시 계획이 존재한다는 점도 해당 밸류체인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관심 종목으로 파인엠텍(44127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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