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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술집 여자 화장실서 툭 떨어진 물건…알고 보니 불법 촬영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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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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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 한 주점 여성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피해를 봤다는 여성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광안리 몰래카메라 피해자입니다'라는 20대 여성 A 씨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쯤 친구와 함께 해변 골목에 있는 한 주점을 찾았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주점에 머무르는 동안 화장실을 몇 번 들렀고,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갔을 때 문제의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는 "변기에 앉는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면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로 카메라 동영상이 켜져 있는 아이폰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파출소에서 자기 신체 일부가 찍혀 있는 영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면서 "제가 술에 취해서 이 핸드폰을 못 봤거나 다른 사람 것인 줄 알고 전해 주었다면 영상은 언제든지 퍼질 수 있었다. 그냥 아무 말 못 하고 울기만 하다가 경찰서를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자를 찾기 위해 가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피해 영상 앞부분에는 한 남성이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A 씨는 "(몰카 피해를 봤는데) 술값을 입금하라고 계좌번호까지 보냈다"면서 "미안한 마음 없이 태평하게 가게 운영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중인 사안이 맞다"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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