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두절' 가자지구, 이틀 만에 점차 복구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 공격 작전을 확대하면서 전면 두절됐던 가자지구 내 통신이 이틀 만에 조금씩 복구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통신업체 팔텔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점차 복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팔텔은 "우리 기술팀이 어려운 조건 아래서도 내부 네트워크 인프라의 손상을 열심히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인터넷 모니터 업체 넷블록스도 엑스에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가 가자지구의 인터넷 연결이 복원 중임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AFP는 가자시티에 있는 자사 직원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직후부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사람들과 전화로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지상 공격 작전을 확대하면서 지난 27일부터 전역에서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끊겼습니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로 이미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전화와 인터넷까지 먹통이 되자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거의 완전히 차단된 상황에서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이에 가자지구 안에 가족이나 지인을 둔 외부인들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굴렀고 교전 상황과 인명 피해 현황도 전해지지 못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통신이 두절되면 전시 잔학 행위가 은폐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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