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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G7 정상회담

'中 광물 무기화'에 G7-자원부국 첫 회의…"강인한 공급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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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호주·인니 등과 합의…日외무상 "경제적 위압 대항 위해 G7·파트너국 협력 중요"

연합뉴스

G7 무역장관 회의에서 발언하는 가미카와 외무상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8일 오사카부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무역장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주요 7개국(G7) 무역장관들이 28일 자원이 풍부한 5개국과 처음으로 연 확대회의를 통해 파트너 국가와 함께 강인한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오사카부에서 개막한 G7 무역장관 확대회의에는 인도, 호주, 칠레, 인도네시아, 케냐 관계자도 참가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공급망을 홀로 갖출 수 있는 나라는 없다"며 안전하고 다양성 있는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G7이라는 틀을 넘어 파트너 국가와 민간 기업 협력이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국을 겨냥해 "경제적 위압이라는 전략적 과제에 대항하기 위해 G7이 제휴하고, 국제적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G7 각국이 '경제를 무기화하지 않는다'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해 온 많은 나라와 연계를 심화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무역에서 우월적 위치를 악용해 상대국에 압력을 가하는 '경제적 위압'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하고, 이틀째인 29일 공동 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반도체, 배터리, 중요 광물 등과 관련된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오는 12월에는 배터리 핵심 재료인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넣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특정한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나, 서방을 중심으로 미중 갈등 속에서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G7 무역장관 회의에 앞서 영국과 개별 회담을 통해 중요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체결했다.

또 일본은 유럽연합(EU)과 경제 대화를 통해 자유로운 데이터 유통에 관한 규범을 정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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