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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가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습니다.
이 씨는 오늘(28일) 오후 4시 반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임시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차량에서 내린 이 씨는 "죄송하다"면서,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이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 되게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건지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조사 첫 날이라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피의자들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29살 여성 A 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이 씨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이번 소환은 지난 23일 이 씨가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지 5일 만입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이 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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