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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EU대사 "한·EU, 디커플링에 가장 취약…경제안보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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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구 전 대사, 브뤼셀자유대학 명예박사 학위받아

연합뉴스

강연하는 윤순구 전 주EU 대사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윤순구 전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0.26 shine@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한국과 유럽연합(EU) 모두 미국 등에 비해 소위 대(對)중국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에 취약하므로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자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윤순구 전 주벨기에EU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이하 VUB)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계기 특별 강연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발표 자료 등을 근거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중국 자체도 디커플링으로 인한 타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봤다.

아울러 한-중국 간 교역 규모와 관련된 여러 중요 현안 등을 고려하면 "대립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윤 전 대사는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EU 관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양자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2019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벨기에EU 대사를 지냈으며, 작년 하반기 신설된 주나토 대표부 초대 대사도 겸했다.

그는 이날 VUB로부터 대사 재임 기간 한-EU 가교 역할을 하며 양자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VUB는 유럽내 유일한 '한국석좌(Korea Chair)' 개설 대학으로, 1978년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거나 변화를 가져온 개인' 등을 선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역대 수여자로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등 200여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해외 대사가 선정된 건 윤 전 대사가 첫 사례라고 VUB는 밝혔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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